
10년 차 속기사의 고백: 숙련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점
속기사, 10년 일해도 끊임없이 배우는 이유 (feat. 자기계발)
10년 차 속기사의 고백: 숙련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점
탕, 탕, 탕! 법정에서 울리는 망치 소리. 저는 그 소리와 함께 10년이라는 시간을 속기 키보드 앞에서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던 키보드가 이제는 손의 일부처럼 느껴질 정도죠. 수많은 재판과 회의를 기록하며 베테랑 속기사라는 타이틀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숙련될수록 불안감이 커져갔습니다.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죠.
제가 처음 속기사의 길을 선택했을 때는, 기술만 있으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다는 말을 철썩 같이 믿었습니다. 실제로 처음 몇 년은 그랬습니다. 쏟아지는 의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고, 실력이 늘어갈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음성 인식 기술의 정확도가 눈에 띄게 향상된 것입니다.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깨달음
솔직히 처음에는 설마 AI가 속기사를 대체하겠어?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간단한 회의록 작성이나 강연 녹취 등의 의뢰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 겁니다. 게다가 클라이언트들은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했습니다. 단순한 받아쓰기를 넘어, 맥락을 이해하고 요약하는 능력, 전문 용어에 대한 지식, 심지어는 외국어 능력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자기계발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법률, 경제, IT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배경지식을 쌓았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통해 속기 프로그램 활용 능력을 향상시키고, 영어 공부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기술적인 숙련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자기계발, 또 다른 가능성을 열다
자기계발을 통해 얻은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능력 향상만이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면서,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법률 지식을 쌓으면서 법률 속기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IT 지식을 활용하여 속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10년 동안 속기사로 일하면서, 숙련된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끊임없이 배우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자세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속기사라는 직업의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것입니다.
다음 섹션에서는 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자기계발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속기 키보드만으로는 안 된다: 위기감을 느낀 순간들
속기사, 10년 일해도 끊임없이 배우는 이유 (feat. 자기계발)
속기 키보드만으로는 안 된다: 위기감을 느낀 순간들
지난 칼럼에서 속기사로서 살아남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숙련된 속기 기술은 기본 중의 기본이죠. 하지만 속기록비용 솔직히 말해서, 속기 키보드만 두드려서는 절대 프로 소리 듣기 힘들다는 걸 깨닫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 큰일 났네 싶은 위기감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가장 먼저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건 전문 용어의 향연이 펼쳐지는 기술 세미나 현장이었습니다. 반도체 공정, 인공지능 알고리즘… 평소에 접하기 힘든 단어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데, 처음에는 외계어 듣는 기분이었죠. 속기 키보드는 아무 잘못이 없어요. 제가 그 용어들을 몰라서 못 치는 건데, 마치 키보드 탓을 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머릿속은 하얗게 비어 있고, 손은 멈춰버리고, 속도는 당연히 따라가지 못하고… 정말이지 아찔한 경험이었죠.
법정 속기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술이 오가지만, 동시에 주변은 온갖 소음으로 가득합니다. 변호사들의 웅성거림, 피고인의 흐느낌, 심지어는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까지… 이런 환경 속에서 정확하게 음성을 분리해내는 건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게다가 예상치 못한 변수가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한번은 증인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알아듣기 힘든 사투리를 쏟아내는데, 정말이지 난감했습니다. 이건 한국말인데, 왜 해석이 안 되는 거지? 자괴감마저 들 정도였죠.
인터뷰 현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의 인터뷰는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합니다.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특유의 억양 때문에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거든요. 게다가 예상치 못한 질문이나 답변이 튀어나오면 순발력을 발휘해서 맥락을 파악하고 속기해야 합니다. 속기 실력만으로는 절대 커버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저는 속기사에게 필요한 건 단순히 손가락의 속도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폭넓은 지식, 뛰어난 집중력, 순발력,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려는 자세, 즉 자기계발이라는 것을요. 다음 섹션에서는 제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자기계발을 통해 성장했는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나만의 생존 전략: 속기사가 선택한 자기계발 로드맵
속기사, 10년 일해도 끊임없이 배우는 이유 (feat. 자기계발)
나만의 생존 전략: 속기사가 선택한 자기계발 로드맵 (2)
지난 칼럼에서는 급변하는 시대에 속기사로서 살아남기 위한 저의 몸부림, 즉 자기계발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단순히 위기감을 느끼는 데 그치지 않고, 저는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감행했습니다. 오늘은 그 구체적인 방법들과 솔직한 경험담을 풀어보려 합니다.
가장 먼저 뛰어든 분야는 글쓰기 능력 향상입니다. 속기록은 단순히 말을 받아 적는 것을 넘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맥락에 맞게 정리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저는 딱딱한 속기록체에 익숙해져 있어 매끄러운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글쓰기 강좌를 듣고, 매일 블로그에 짧은 글이라도 꾸준히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문장 표현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속기록 작성 시에도 훨씬 자연스럽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다듬을 수 있게 되었죠. 이 경험을 통해 저는 표현력이야말로 속기사의 중요한 경쟁력임을 깨달았습니다.
다음으로 도전한 분야는 심리학입니다. 속기 업무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입니다. 때로는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황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심리학 공부는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상담 심리학 관련 서적을 읽고, 관련 강연을 들으면서 화법이나 질문 방식에 대한 팁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의뢰인과의 소통이 훨씬 원활해졌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리학은 단순히 이론적인 지식을 넘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해주는 학문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스피치 트레이닝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속기사는 때로는 법정에서 속기록 내용을 낭독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고, 목소리도 작았습니다. 그래서 스피치 학원을 다니면서 발성 연습, 호흡법, 자세 교정 등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이제는 법정에서 속기록을 낭독할 때도 떨지 않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피치 트레이닝은 제게 자신감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물론 모든 시도가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IT 기술 습득을 위해 코딩 공부를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금방 포기했습니다. 외국어 공부 역시 꾸준히 하지 못해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통해 저는 저에게 맞는 자기계발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자기계발을 통해 저는 속기사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글쓰기 능력, 심리 이해, 스피치 능력 등 속기 업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탐구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물론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제가 경험한 자기계발 방법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속기사라는 직업의 미래에 대한 저의 생각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미래의 속기사를 위한 조언: 멈추지 않는 성장이 답이다
속기사, 10년 일해도 끊임없이 배우는 이유 (feat. 자기계발)
미래의 속기사를 위한 조언: 멈추지 않는 성장이 답이다 (2)
지난 글에서 속기사의 미래는 단순히 빠른 손놀림에 달려있지 않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인공지능(AI)의 발전은 분명 우리 직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법, 그게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죠.
AI 시대, 속기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제가 속기사로 10년 넘게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AI가 다 해주면 속기사는 이제 필요 없는 거 아니에요? 였어요. 처음에는 저도 솔직히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AI는 보조 역할은 훌륭하게 해낼 수 있지만, 인간만이 가진 능력, 즉 맥락을 파악하고 감정을 이해하며 소통하는 능력은 따라올 수 없다는 걸 깨달았죠.
예를 들어, 법정에서 증언을 속기할 때를 생각해 봅시다. 증인의 미세한 표정 변화, 목소리의 떨림, 숨소리까지 기록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감정적인 뉘앙스는 AI가 잡아내기 어렵죠. 결국, AI는 속기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일 뿐,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자기계발, 미래 경쟁력을 위한 필수 조건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저는 자기계발이라고 단언합니다. 단순히 속기 기술만 연마하는 것을 넘어, AI, 빅데이터, 통번역 기술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예를 들어볼게요. 최근에는 국제회의 속기 의뢰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때, 기본적인 영어 회화 능력은 물론, 통번역 기술까지 갖추면 훨씬 경쟁력 있는 속기사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틈틈이 온라인 강의를 통해 영어 공부를 하고, 속기 프로그램에 내장된 번역 기능을 활용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학습, 멈추지 않는 성장
결론적으로, 미래 시대에도 속기사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겁니다. 다만, 과거와는 다른 역량을 요구받게 될 것이고,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꾸준히 배우고 성장하면서, 미래 속기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속기사 사회를 만들어 나가요!